일상다반사

화장실 찌든때 청소 중 막혔던 세면대 배수관을 셀프교체하다.

뿌레도 2019. 8. 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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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에 지어진 빌라에 살다보니 화장실에 환풍기가 없다. 창문이 있지만 골목으로 이어져있어 습기가 잘 빠지지 않아 화장실 내부에 물 찌든 때가 쌓여간다. 그래서 오늘은 화장실 청소를 하게 되었다.

 

평수가 낮다보니 화장실에 세탁기를 뒀는데 오랜만에 세탁기 아래까지 청소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 찌든 때를 방지하기 위해서 찌든 때 전용액을 이용해서 제거 후 락스물로 한 번 코팅(?)을 해줬다. 그래야 덜 생긴다는 말을 들었다.

 

 

 거의 1년만에 옮긴 세탁기 아래는 난장판이었다. 벌레는 없었지만 바닥에 늘러붙은 먼지들.... 아무래도 화장실 바닥 구조가 평평하다보니 세탁기에서 물이 나오면 화장실 전체를 휩쓴다. 그 과정에서 세탁기 아래 들어간 먼지들이 쌓이다보니 저렇게 많아진거 같다. 가끔씩 샤워기를 쎄게 틀어서 세탁기 아래로 흘려보냈는데 다 빠지지는 않았나보다.

 

 세탁기 밑 찌든때와 먼지들은 대부분 솔로 살살 문지르니 사라졌지만 세탁기와 맞닿은 부분은 녹이 바닥에 생겨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정도 깨끗해졌으면 그래도 만족한다. 다음에는 넓은 배란다가 있는 집으로 이사가야겠다.... 

 

 

화장실 청소를 다 마치고 물이 잘 안빠지는 세면대를 고치기로 했다. 자동폽업인데 아무리 눌러도 막힌게 뚫리지 않았다. 그래서 세면대 아래에서 배수관를 막 돌리던 중에 빠져버렸다. 문제가 뭔가 배수관 안쪽을 살펴봤는데 찌든때가 장난아니다. 머리카락도 있고 잘못 빨려들어간 것들이 있다... 이러니 막히지.

 

사실 물이 나오는 곳이 아니라 빠져나가는 곳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으려 했지만 아무래도 찜찜하다. 앞으로는 2~3년에 한 번 씩 교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가격도 얼마 하지 않기 때문에 약간의 노동만 더해주면 된다.

 


 

세면대 배구수 자동폽업 교체방법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부분 이 배수관 마개 (배수구 자동폽업)을 사서 바꾸면 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가까운 곳에 있는 철물점(?) 같은 곳에서 필요한 제품을 모두 찾을 수 있다. 생산중단만 안 됐다면 대부분 동일 제품을 갖고 있으며 관리사무소에 부탁하면 설치해주기도 하지 않을까?

 

 나는 근처에 있는 생활용품 할인마트에서 구매했는데 12,000원이었다. 인터넷에 <세면대 배수관 혹은 세면대 배수구>라고 검색하면 4,000원 초반부터 찾아볼 수 있고, 금속 종류와 기능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있다. 마음에 드는 것을 찾아서 교체하면 된다.

 

 

 새로 사온 화장실 배수관을 손으로 잡고 돌리면 작은 부품으로 나눌 수 있다. 그 중에 맨 위부분을 세면대에 끼운다. 그리고 세면대 아래를 보면 제일 오른쪽 사진처럼 약간 튀어 나와있다. 이제 그 부분에 다른 부품들을 끼워주면 된다.

 

 

 세면대 위에서 배수관을 꼈다면 아래로 내려와서 고무 링 2개와 플라스틱 링 1개를 껴준다. 그리고 그 아래 부분인 통 모양 연결고리를 끼워주면 된다. 대부분 장비(망치나 드라이버)가 필요없이 돌리거나 껴주면 되는거라 간단하다.

 

여기서 약간(?) 중요한 것은 최대한 꽉 끼워줘야 한다. 직접 교체하다 보면 알겠지만 저 고무 링을 껴서 물이 다른 곳으로 새어 나가지 않게 하는거다. 그렇기 때문에 고무 링과 플라스틱 링을 껴주고 저 연결고리를 낄 때 더 이상 돌아가지 않을 때 까지 계속 돌려주는게 좋다. 그래야 물이 밖으로 안새고 배수관을 따라 내려간다.

 

*(+ 위 사진처럼 배수관 아래쪽에 고무 링 2개, 플라스틱 링 1개를 했는데 물이 새는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 맨 위에 낀 고무링을 세면대 위쪽으로 옮기고 아래쪽에는 큰 고무링과 플라스틱 링만 끼워주세요. )

 

세면대 배수관 부품 및 배수구로 연결

 

 마지막은 세면대 배수관을 물 빠지는 배수구로 연결해주면 된다. 이부분도 그냥 맞춰서 돌리면 되기 때문에 간단하다.

 

 화장실 세면대 배수관은 직접 교체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물이 막혔다고 사람을 불러서 비싸게 고치지 말고 차라리 직접 갈아주자. 그리고 막히지 않았더라도 오래 사용했다면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가격이 4,000원대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세면대 물이 잘 안빠진지 몇일 됐는데 정말 답답했다. 이번에 교체하고 물을 트는데 잘 내려가서 기분이 좋았다. 막힌 변기를 뚫는 것보다 더 뿌듯한 정도?

 

 다음번에는 세면대 급수관을 교체할까 했지만 전세이기 때문에 집 주인에게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해야겠다. 이사 전까지는 샤워기 필터를 이용해서 조금 더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겠다. 태풍이 연속적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날이 많이 습했고, 그래서 청소 후에 제습기를 이용해서 물기를 제거했다. 한 동안 화장실 창문 열기가 무섭다.. 또 찌든때 생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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