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23시 36분
개방형 혁신 <Open Innovation>, 국내는 왜 안될까?
1) 개방형 혁신이 왜 어려운가?
과거 기업들이 폐쇄적으로 혁신을 하고 있었는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을 내부 자원만으로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기존의 방식은 내부 자원만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고 같이 일했던 사람들끼리 한정적으로 토론하기 때문에 색다른 아이디어가 나오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외부에서 아이디어와 지식을 끌어와 내부에서 처리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개방형 혁신이 대두 되었는데 기존에 하던 방식과 다른 방식을 이용하려고 하니 미숙하여 잘 적용되지 못하였다. 첫 번째로 방식의 미숙함으로 내부 뿐 아니라 외부의 기업도 적응하기 어려움이 있다. 게다가 기업에서 개방형 혁신을 위해 외부에서 인력을 빌려왔을 때 그 인력을 통제하기 어려우며 기술을 가져왔을 때 전문가가 없기 때문에 이해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 (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개방형 혁신을 이용한 프로젝트가 성공하였을 때 그 성공의 기여도 측면에서 내부 기술보다 외부 기술의 중요도가 높거나, 내부 인력 비중보다 외부 인력 비중이 클 경우이다. 외부의 기술 혹은 인력의 중요성이 크다면 우리 기업이 필요한 기술 및 인력이 줄어들면서 인력 감소, 즉 일자리 상실의 위기가 올 수 있다. 또한 정말 중요한 기술인데 독점을 할 수 없으면 기업 이익에 타격이 올 수 있다.
2) 개방형 혁신은 항상 옳은가?
개방형 혁신이 옳지만 과도한 개방이 기업을 망칠 수 있다. 최초의 PC시장에서 IBM은 애플을 이기기 위해서 개방형 혁신을 이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회로도, 데이터 입출력 방식 프로그램의 소스코드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개하면서 다른 기업이나 개인들이 부품을 사서 컴퓨터를 제작할 수 있게 했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IBM 의 PC와 호환되는 제품을 내놓았고 IBM이 성공해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IMBM의 PC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갖춘 PC가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IBM은 표준을 결정할 힘을 잃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와 인텔의 중앙 처리장치가 PC 규격을 정하는 업체가 된 것을 보면 무분별한 개방이 만든 기업의 실수가 보인다. 개방형 혁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고 무턱대고 진행했다가는 기업이 사라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조심히 시장을 잘 파악하고 시행하는 것이 좋다.
3) 성공적으로 개방형 혁신을 도입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앞서 이야기한 IBM은 무분별한 개방으로 초기 시장 점유를 모두 다른 기업에게 넘겨주게 되었고 사업 하나 잃었으며 타격을 크게 받았다. 반면에 Apple의 경우 중요한 사항들은 내부에서 통제하고 외부에는 다른 중요하지 않은 것만 맞기면서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둘의 차이는 핵심성공요인(Key Success Factor)을 파악했는가?, 못했는가? 이다. 핵심 성공요인이 무엇인지 잘 알았던 Apple의 경우 성공했고 그렇지 못한 IBM은 사업을 잃게 되었다. 즉 개방형 혁신을 하기 전에 핵심 성공요인을 파악하고 기업 내부에서 처리해야 할 일과 외부에 넘겨도 되는 일을 잘 파악해야 한다.
핵심 성공요인을 잘 파악하고 개방형 혁신을 성공했더라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위험을 파악할 필요하다. 삼성과 LG의 예를 들어보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많은 사람에게 채택되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만드는 삼성과 LG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았지만 플랫폼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면서 삼성과 LG의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삼성은 독자적인 운영체제 바다를 출시하였으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개발하고 있었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이용에 대한 제약이 생기더라도 언제든지 삼성만의 운영체제 바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반면 LG는 휴대폰 운영체제 개발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제조에만 몰두하다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 기능을 갖추게 되자 불안함이 생기게 된 것이다. 개방형 혁신을 통해 시장에서 성공하여 계속해서 높은 이익을 챙기고 점유를 할 것으로 생각했던 LG의 경우 협력하던 외부 업체가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본인의 자리를 위협 받게 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위 사례를 보아 삼성처럼 한쪽에서는 협업을 하면서도 언제 이 협업이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개방형 혁신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방법 중 하나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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