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26일 14시 46분
4차 산업혁명, 진화 ? 혁명?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는 혁명인가? 진화인가?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4차 산업혁명과 빅데이터는 혁신적인 변화를 우리에게 가져다 줄 것인가?
4차 산업혁명이 혁명인지 진화인지 판단하기 위해서 이전의 산업혁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19세기 말 ~ 20세기 초 전기의 발전이 석유 동력의 내연기관과 합쳐져 2차 산업혁명을 일으켰다. 공장이 전기로 돌아가고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했으며 도로가 깔리고 전화기, 라디오, 텔레비전 등 장거리 통신망이 생겨났다. 장기간의 2차 산업혁명으로 석유 고갈과 환경오염 문제가 생기면서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혁명, 3차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다. 네트워크를 통해 제조업의 제조 부분을 제외한 설계, 유통, 판매, 관리 부분을 모두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3D프린터가 개발이 되면서 개인이 제조까지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인공 지능이 생기고 사물이 소통하는 지능정보기술과 로봇, 나노 등의 신기술이 결합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사물의 지능화가 이루어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되었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3차 산업혁명의 범위보다 더 넓고 빠르며,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3차 산업혁명은 2차 산업혁명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기술을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혁명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의 연결 단위를 확장하였고 속도를 증대했을 뿐 기본 토대는 3차 산업혁명의 산출물들로 이뤄져 있다. 빅데이터 또한 3차 산업혁명의 기간 동안 축척된 하나의 데이터 집합체로 새로 개발된 것도 생겨난 것도 아닌 원래 있던 것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은 단지 3차 산업혁명의 다음 버전에 불과하므로 혁명이 아닌 진화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 삶이 혁신적으로 변할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려고 한다. 4차 산업혁명은 혁명이 아닌 진화의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우리 삶에 당장의 혁신적인 변화는 생각할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 환경들은 천천히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다. 우리가 인지하기도 하고 인지 못할 때도 있지만 세상은 조금씩 변해간다. 예를 들어, 현재 우리의 관점에서 ‘2016년에 비해 혁신적으로 변화한 것이 있나?’ 라는 질문을 생각해보면 나는 없다고 본다. 반면 2010년과 비교하면 ‘이렇게 까지 많이 변했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혁신적인 산업혁명이 아닌 진화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장의 혁신적인 변화가 생기기는 힘들겠지만 10년 아니 20년 뒤에 바라본다면 혁신적으로 변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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